독일 함부르크에 기반을 둔 Adana Twins는 ‘Everyday’, ‘Strange’ 등의 트랙들로 이름을 알린 DJ/프로듀서 듀오이다. 오는 3월 3일 금요일 이태원 G-15 Sonnendeck에서 내한 공연을 앞둔 듀오를 빌로우가 이메일을 통해 서면 인터뷰하였다. Adana Twins를 만나보자.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투어 DJ로 활동하는 기분은 어떤가?
투어 DJ로서의 삶은 정말 멋진 기분이다. 세계 여러 곳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멋진 경험이고 이 일에 더욱 열정을 가지게 만든다. 물론 때때로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힘들때도 있다. 특히 투어를 위해 집을 나설 때 나의 아이가 웃으며 인사 할 때 발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삶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Q. 둘이 어떻게 Adana Twins를 결성하게 됐는지 사연이 궁금하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땐 독일 함부르크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던 대학생들이었다. 교내에서 이런 저런 파티들을 기획하면서 함께 디제잉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인생 속 일들이 때론 매우 간단하게 시작되는 것 같다.
Q. 투어와 프로듀싱 작업은 서로 다른 정신 상태를 필요로 할 것 같다. 투어 중에도 프로듀싱을 하나? 아니면 스튜디오에서 철저하게 작업 시간을 갖는 편인가?
보통 스튜디오에서 트랙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투어 중에는 보통 트랙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정도를 진행한다. 가끔 공연이 끝난 후나 여행 중에 영감을 받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트랙들은 결국 함부르크에 있는 우리 스튜디오에서 마무리 되었다.
Q. 트랙 프로덕션은 모두 컴퓨터로 진행하나? 스튜디오 셋업과 좋아하는 신디사이저 등 장비들이 궁금하다.
우리는 현재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한다. 과거에는 여러 많은 하드웨어 장비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깨달은 건 우리에겐 컴퓨터로 하는 디지털 작업이 최상이라는 결론이었다. Waves나 Cableguys 같은 회사의 소프트웨어 플러그인들을 좋아한다. u-he사의 Repro-1이나 Diva, TAL 사의 BassLine-101과 U-NO-LX도 우리가 매우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이다. 우리 음악에 항상 사용하는 것들이다.
Q. 스튜디오에서나 디제이 데크 앞에서나 듀오로서 각자 맡고 있는 역할이 다른가?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합의점을 찾아가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듀오들이 비슷한 역할 분담을 맡고 있다. 한명은 음악 프로듀싱을 전담하고 다른 한명은 비즈니스 측면을 맡고 있는 구성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좋은 매니지먼트 회사가 비즈니스 업무들을 모두 소화해주고 있어서 우리 둘다 모두 프로듀싱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각자 트랙을 시작해서 마무리는 같이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효율성도 높일 수 있고 서로 프로덕션 스타일이 달라서 그 두 스타일을 합쳤을 때 혼자서만으로는 나올 수 없던 뜻밖의 결과들이 나온다.
Q. Adana Twins의 음악과 디제잉 스타일을 표현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우리 자신 스스로를 평가하는 건 쉽지가 않다… 음악을 듣는 각자 느끼는 것들이 다를 것이기에 그 역할은 청자들에게 넘기도록 하겠다. (웃음)
Q. 알고 있는 한국 출신 일렉트로닉 음악 아티스트나 음악이 있는가?
Peggy Gou가 한국 출신이지 않나? 그녀의 음악은 정말 멋지다.
Q. 최근에 참여한 ‘Watergate Affairs 02’ EP는 어떤 작업이었나?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에 열정을 가진 6명의 멋진 아티스트가 참여한 EP이다. 각각의 트랙들이 스타일은 서로 달라도 모두 댄스플로어를 움직일 수 있는 곡들이다. 우리의 고향인 베를린에 위치한 Watergate 클럽의 음악을 대변하는 EP이다.
Q. 전세계를 여행하는 투어 중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뽑는다면?
최고의 순간은 브라질의 Warung Beach 클럽에서 였다. 그곳은 정말 천국 같았다. 다른 어느 세상보다 색다른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최악의 순간이라기보단 매우 슬펐던 순간이 있는데 바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의 공연이었다. 사실 그 공연은 취소됐었는데 우리의 공연이 예정되어있던 날 폭탄 테러가 발생했었다. 그래서 프로모터와 논의 끝에 공연을 취소했다. 그런 참사의 날에 파티를 할 수는 없었다.
Q. 이번 내한 공연에서 한국 팬들은 어떤 음악을 기대하면 되겠는가?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 팬들은 유럽에서 온 두명의 멋진 남자가 아주 매우 긴 셋을 플레이하는 걸 기대하고 있으면 된다. 그 두 유럽 남자들은 공연 전까지 한국에서의 매 시간 동안 한국식 바베큐를 즐길 것이다. 농담이 아니고 우리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함께 즐기는 파티를 사랑한다. 많은 관객들과 함께 특별한 바이브를 만들 것이다. 여러분들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ADANA TWINS
3. 03. FRIDAY @ G-15 Sonnendeck
[Line Up]
SIN (11:00~12:30)
ADANA TWINS (12:30~02:30)
EHYUN (02:30~0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