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Apple Music)”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오늘 오전 애플 뮤직은 “애플 뮤직 코리아”를 공식 런칭했다.
애플 뮤직은 무엇보다 애플 뮤직 에디터들의 섬세한 뮤직 큐레이팅, 애플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 월드와이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가진다. 한국에 진출한 애플 뮤직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또 다른 깜짝 승부수를 준비했다. 바로 해외의 9.99달러에 서비스 되는 구독료 보다 낮은 7.99달러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는 국내의 기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고 서비스 런칭시 보다 적극적으로 구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 뮤직 코리아의 명과 암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애플 뮤직 서비스를 갈망하던 국내의 유저들에게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나, 아직 애플 뮤직은 충분한 케이팝 컨텐츠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런칭을 시도했다. 이는 애플은 아티스트의 저작권 분배율 70%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에 로엔엔터테인먼트, KT 뮤직과 같은 주요 음원유통사들의 60%를 분배하고 있고, 이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애플 뮤직 코리아는 우선 SM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JYP와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직접 협상을 통해 음원을 확보한 뒤 런칭을 했다. 런칭 후 컨텐츠를 점차적으로 강화하고,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뒤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이는 애플 뮤직 코리아는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오늘 기습적으로 런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댄스 뮤직 팬들에게는 애플 뮤직 코리아의 런칭 소식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기존에 이용하던 음원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수많은 음원들이 애플 뮤직에 모두 담겨있고, 이에 더하여 애플 뮤직의 독점 앨범 컨텐츠는 물론 Beats 1 라디오를 통해 Skrillex, Anna Lunoe, Eric Prydz, Major Lazer, deadmau5, Zane Lowe 쇼 등을 마음껏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독료가 해외의 애플 뮤직 보다 낮기 때문에 그 동안 해외 계정으로 우회해서 듣고 있었던 수많은 유저들이 애플 뮤직 코리아를 이용하게 될 것 같은 전망이다.
애플 뮤직 코리아의 런칭으로 한국 뮤직 서비스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