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원 유통 플랫폼 SoundCloud가 2014년 한 해 동안, 늘어난 수익에도 불구하고 약 5천 6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Music Ally가 보도했다. 수익을 내기 위한 각종 방안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2013년의 약 3천만 달러의 적자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물론 2015년에 6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 올해에도 3천5백만 달러를 추가로 수혈 받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SoundCloud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 라이센싱 및 로열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동시에 시범적으로 광고 솔루션도 도입 중이다. 2016년에는 유료 구독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2014년은 대형 음반사들과의 라이센스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크고 작은 이슈가 터져나왔던 해다. 로열티를 지불하기 위한 라이센스 협상이 진행이 지지부진 하는 사이 그 레이블들이 보유한 음원과 관련된 수많은 리믹스나 매시업이 삭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SoundCloud에서 활동하는 베드룸 프로듀서들 뿐만 아니라 기존 아티스트들도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Kaskade는 “무수한 아티스트들이 리믹스, 매시업, 부트렉 등을 공유하면서 이름을 알려왔는데 레이블들이 컨텐츠를 삭제하게 되면서 그 길이 막히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Madeon도 “대형 레이블들의 전쟁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볼모로 잡혀버린 꼴”이라고 아쉬워 한 바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런칭하면 어떻게 유저들을 설득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유료 구독, 광고 등의 도입을 통해 갈수록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경쟁 서비스와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SoundCloud만의 매력을 어필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립자 Alexander Ljung은 현재 SoundCloud가 가지고 있는 창작자들의 커뮤니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 하다. Music Ally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SoundCloud만이 보유한 활발한 창작 문화에 주목해왔다. 미래의 스타들은 바로 지금 이미 SoundCloud에서 활동 중이다. 앞으로도 SoundCloud를 통해 더욱 널리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SoundCloud 특유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업계 대부분이 SoundCloud와 공식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